라 보엠

SC67

매해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단골로 공연되는 오페라가 있습니다. Puccini의 'La bohème(라 보엠)'은 1830년경, 크리스마스이브에 펼쳐진 사랑 이야기를 그립니다. 작품명에 붙은 'bohème'은 보헤미안을 뜻하는데, 제목처럼 자유분방한 예술가 캐릭터들이 등장하죠. 파리 뒷골목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을 묘사한 프랑스 작가 앙리 뮈르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실제로 Puccini가 밀라노에서 빈곤하게 지내던 시절의 체험이 녹아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세기 이탈리아의 베리스모 오페라, 즉 서민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나타내는 오페라가 유행하던 시기에 작곡됐습니다. Puccini는 리얼리즘을 살리면서도 감성적인 낭만파 선율을 구사해 '라 보엠'을 완성했죠. 총 4막으로 구성된 이 오페라는 1896년 토리노에서 초연되었습니다. 1막은 화가 마르첼로와 시인 로돌포가 추위 속에서 창작에 열중하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밀린 원고를 쓰는 로돌포에게 아래층에 사는 미미가 촛불을 빌리러 옵니다. 1막에서 나오는 로돌포의 'Che Gelida Manina(그대의 찬 손)', 미미의 'Sì. Mi Chiamano Mimi(내 이름은 미미)'는 이 오페라의 가장 유명한 아리아입니다. 2막에서는 마르첼로의 옛 연인 무제타가 등장해 'Quando M'en Vo(내가 거리를 걸을 때면)'를 들려주고, 3막에서는 로돌포가 미미와 이별을 결심하며 'Addio, Dolce Svegliare Alla Mattina(안녕, 달콤한 아침이여)'를 부릅니다. 4막에서는 두 남자 주인공이 애절하게 'O Mimi, Tu Piu Non Torni(오 미미, 너는 더 이상 돌아오지 않고)' 2중창을 부르고, 건강이 악화된 미미가 결국 숨을 거둔 채 오페라는 막을 내립니다. 이후 '라 보엠'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로 각색되어 더욱 널리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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