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논과 지그 라장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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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오르내리는 선율, 그리고 절묘한 타이밍으로 그 위에 조화롭게 쌓여가는 같은 선율. Johann Pachelbel의 'Canon & Gigue(카논과 지그)'는 오늘날 카논의 대명사처럼 알려진 음악입니다. 카논은 한 선율이 차례로 모방되며 화성적 어울림을 만드는 음악 양식입니다. 동요 '동네 한 바퀴'와 같은 돌림 노래가 바로 카논의 일종이죠. 돌림 노래보다는 살짝 더 복잡하지만, '카논과 지그'는 층층이 겹치며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는 카논 형식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Pachelbel의 '카논과 지그'는 그의 대표작이자 가장 널리 알려진 바로크 음악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많은 후대 음악가가 이 곡을 재창작했죠. 바로크 시대의 숱한 작곡가가 카논을 남겼음에도 이 작품이 유독 사랑받는 이유는 아마도 간단하면서도 명료한 구조, 그리고 선율과 화성의 절묘한 조화 덕분일 겁니다. 하지만 곡이 처음부터 인기를 끈 건 아니었습니다. 다른 바로크 음악처럼 오랜 시간 역사 속에 잠들어 있었죠. 1680~1690년경에 작곡된 이 곡은 긴 시간 출판조차 되지 않았지만, 20세기 초에 세상에 등장해 빛을 발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주로 'Pachelbel의 카논'이라는 약칭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이 음악의 뒤편에는 카논에 이어지는 지그 파트가 있습니다. 지그는 바로크 시대에 유행한 춤곡으로 Pachelbel은 카논과 짝을 이루도록 두 곡 모두 다장조로 작곡했습니다. 카논의 인기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그 또한 빠르고 경쾌한 움직임이 매력적인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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