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트 모음곡 2번 다단조

BWV 997

Bach가 생애 마지막 27년을 보낸 독일 라이프치히. 이 도시에서는 류트 음악이 인기였습니다. 덕분에 그는 많은 류트 음악가와 교류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네 개의 류트 모음곡을 남겼습니다. 이 네 곡은 Bach의 여섯 개 '무반주 첼로 모음곡'처럼 비슷한 시기에 작곡된 것이 아닙니다. 각기 다른 시기에 쓴 이 곡들이 류트를 위해 작곡된 것인지, 하프시코드를 위해 작곡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Bach의 다양한 면모를 드러내는 이 모음곡은 바로크 음악의 전형적인 기교를 보여줄 수 있어, 오늘날 류트 연주자와 클래식 기타리스트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Bach의 아들 Carl Philipp Emanuel Bach는 이 작품을 'Prelude, Fugue, Sarabande, and Gigue for Keyboard(건반을 위한 전주곡, 푸가, 사라반드, 지그)'라고 칭했습니다. 제목을 통해 이 곡이 류트와 하프시코드를 함께 염두에 두고 작곡되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죠. '2번'은 Bach가 모음곡을 작곡할 때 넣었던 알르망드, 쿠랑트가 생략됐다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곡은 매혹적인 악상의 전주곡으로 시작합니다. 푸가에서 고뇌에 찬 듯한 주제는 곧 유려한 선율로 발전합니다. 이어지는 사라반드에서는 'Matthäus Passion(마태 수난곡)'의 마지막 합창과 같은 광활함이 느껴집니다. 지그는 생동감 있는 리듬과 기교로 작품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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