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곡과 푸가 1번 다장조
Well-Tempered Clavier(평균율 클라비어 곡집)'는 원래 Bach가 건반악기 연습용으로 작곡한 것입니다. 하지만 곡의 완성도가 높아 많은 피아니스트가 연주나 음반 레퍼토리로 선택하곤 하죠. 제목에 담긴 클라비어는 Bach가 살아있던 시기에 하프시코드나 클라비코드와 같은 건반악기를 가리키는 용어였습니다. Bach는 1722년에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1권을, 약 20년 뒤인 1744년경에 2권을 발표했습니다. 권마다 전주곡과 푸가가 24곡씩 총 48곡이 담겼습니다. 작곡가가 곡의 속도나 표현에 관한 지시를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피아니스트들은 각자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연주하곤 합니다. Beethoven은 이 곡에 담긴 음악 기법을 어린 시절부터 열심히 익혔다고 합니다.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이 없었다면 Beethoven이 푸가를 활용해 작곡한 'Piano Sonata No. 29 'Hammerklavier'(피아노 소나타 29번 '하머클라비어')', 'Diabelli Variations(디아벨리 변주곡)' 같은 명곡도 탄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1권을 시작하는 다장조의 'Prelude & Fugue No. 1(전주곡과 푸가 1번)'은 단순함과 간결함이 특징으로, 부드러운 건반 움직임을 들려줍니다. Bach가 당시 11세였던 아들 Wilhelm Friedemann Bach를 가르치기 위해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오른손은 물결치는 듯한 펼침화음을 보여주는데, 피아니스트에게는 이 부분을 아름답고 고르게 흘러가도록 만드는 것이 큰 숙제입니다. 프랑스 작곡가 Charles Gounod가 이 곡에 노래 선율을 붙여 'Ave Maria(아베 마리아)'를 발표하며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