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의 헝가리 무곡
Brahms의 음악을 생각하면 엄숙한 분위기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그는 경쾌한 곡도 많이 남겼습니다. '21 Hungarian Dances(21개의 헝가리 무곡)'는 Brahms의 친근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각 춤곡은 3~5분 정도의 짧은 길이입니다. 헝가리 집시들의 춤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리듬이 매력적인 이 작품은 나오자마자 인기를 얻었습니다. 독일에서 태어난 Brahms는 19살 무렵 헝가리 바이올리니스트 Eduard Reményi와 함께 연주 여행을 떠났고, 그의 영향으로 집시 음악에 푹 빠졌습니다. 이후 Brahms는 편안한 사교 모임에서 헝가리 스타일의 음악을 즉흥으로 연주하곤 했습니다. 헝가리 민요의 선율을 수집해 연주한 것이라 악보로 출판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 곡들이 악보로 나오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둘 거라 확신한 출판업자 심록은 Brahms를 끊임없이 설득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1869년과 1880년에 각각 두 권씩 '21개의 헝가리 춤곡' 네 권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1869년에 곡이 출판된 후 Brahms는 표절 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1, 2권이 큰 인기를 끌자 그에게 영감을 준 바이올리니스트 Reményi가 자기 아이디어를 훔쳤다며 소송을 걸어온 것이죠. 결과는 Brahms의 승소였습니다. Reményi가 연주한 집시 음악은 길거리 악사의 연주에서 따온 것으로 원작자가 불분명하기 때문이었죠. 이후 발표한 3, 4권에 담긴 11, 14, 16번은 표절 시비를 의식해서인지 Brahms가 쓴 멜로디로만 구성했습니다. Brahms는 원래 이 작품을 피아노 연탄곡으로 구상했지만, 곡이 워낙 인기를 얻다 보니 다른 음악가들에 의해 바이올린, 오케스트라 등 여러 편곡 버전이 나왔습니다. 그중 1번과 5번이 가장 유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