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소나타 9번 가장조
Beethoven이 1803년 작곡한 'Violin Sonata No. 9(바이올린 소나타 9번)'에는 여러 사연이 담겨있습니다. 이 작품엔 곡이 헌정된 바이올리니스트 Rodolphe Kreutzer의 이름을 딴 '크로이처'라는 별명이 붙었죠. 하지만 원래는 당시 영국에서 화려한 연주력으로 인기를 끌었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George Bridgetower에게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Bridgetower와 함께 이 작품을 성공적으로 초연한 Beethoven은 그에게 작품을 헌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곧 Bridgetower의 말실수로 무산되고 말았죠. 술에 취한 그가 Beethoven과 가까운 여성을 모욕한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두 사람 사이는 틀어져 버렸고, 결국 이 곡은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Rodolphe Kreutzer에게 헌정되었습니다. 하지만 Kreutzer는 이 곡을 난해하다며 혹평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제목으로 붙인 곡이었지만, 정작 그 자신은 단 한 번도 연주하지 않았죠. '바이올린 소나타 9번'은 협주곡이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작품입니다. 시작과 끝은 가장조를 중심으로 펼쳐지지만, 곡 전반적으로 단조의 느낌이 강합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전투를 벌이듯 서로 충돌하고 어우러지며 연주자와 감상자 모두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에너지를 요구합니다. '바이올린 소나타 9번'은 1890년 톨스토이가 발표한 소설 '크로이처 소나타'의 중심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 곡을 '영혼을 자극하는 음악'이라고 평했던 톨스토이에게 음악의 도덕적 해악을 다루는 작품의 소재로 이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