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 추천
- 2013 · 3개 트랙 · 16분
피아노 소나타 14번 올림다단조
Op. 27/2 · ‘월광 소나타’
1801년에 작곡된 Beethoven의 'Piano Sonata No. 14(피아노 소나타 14번)'은 전통적인 소나타 양식을 따르지 않습니다. 보통 빠르게 시작하는 여느 소나타의 1악장과는 달리 처음부터 적막한 분위기가 감돌죠. 이 작품의 '월광'이란 별칭은 고요한 1악장으로 인해 붙여졌습니다. Beethoven이 죽은 지 5년 후, 독일 비평가 루드비히 렐슈타프가 1악장을 스위스 루체른 호수에 비친 달빛에 비유하며 이 이름이 쓰이기 시작했죠. 원래 Beethoven은 이 곡을 '환상곡풍 소나타'라고 불렀습니다. 소나타와 환상곡의 요소가 결합한 이 작품에는 시적인 감수성이 가득합니다. 꿈속을 거닐듯 나른한 선율로 시작되는 1악장은 가슴이 아릴 정도로 몽환적입니다. 이어지는 2악장은 차분한 첫 악장과 달리 경쾌합니다. 2악장이 끝나자마자 빠르게 연결되는 3악장은 격렬한 속도로 분위기가 반전됩니다. 마치 감춰뒀던 뜨거운 열정이 터져 나오는 느낌이죠. Beethoven은 이 곡을 그가 흠모했던 제자 줄리에타 귀차르디에게 헌정했습니다. 숨겨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알리려는 듯, 2악장과 3악장에서는 점층적으로 감정이 피어오릅니다. 낭만적인 감성을 극대화하는 이 작품은 그가 남긴 피아노 소나타 32곡 중에서도 특히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유명 피아니스트들이 자주 연주해 훌륭한 레코딩을 찾아 들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