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소나타 32번 다단조
Op. 111
Beethoven의 음악은 가장 어두운 밑바닥부터 찬란한 희열까지 모든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는 Beethoven의 일생을 집약해 놓은 듯합니다. 특히 'Piano Sonata No. 32(피아노 소나타 32번)'는 Beethoven의 고된 삶을 응축한 말년의 대표 작품입니다. 피아니스트라면 음악적 성숙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여겨지죠. 1822년 Beethoven은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를 완성했습니다. '피아노 소나타 32번'은 '피아노 소나타 5번'과 '8번', 그리고 흔히 '운명 교향곡'으로 불리는 'Symphony No. 5(교향곡 5번)'와 같은 조성인 다단조로 작곡되었습니다. 모두 불같은 열정이 요동치는 곡들입니다. 격동적인 다단조의 1악장을 지나 2악장은 사색적인 분위기를 띱니다. 소박하고 간결한 주제로 시작하지만, 점차 리듬이 변주되며 체계적으로 발전합니다. 부드럽게 휘감는 저음과 그 위로 가볍게 흩날리는 선율이 신비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전합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길게 지속되는 오른손 트릴은 듣는 이를 무한한 세계로 이끄는 것 같죠. 이 작품은 특이하게 2악장으로 구성됐습니다. 통상적으로 소나타는 빠른 1악장과 느린 2악장, 그리고 다시 빠른 3악장의 형식을 따르지만, Beethoven의 마지막 소나타는 이 패턴을 벗어납니다. 마치 삶에 대한 미련을 벗어던진 것처럼, Beethoven은 이 작품을 초연하게 마무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