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5번 다단조
Op. 67 · ‘운명 교향곡’
클래식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4음 모티브는 Beethoven의 'Symphony No. 5(교향곡 5번)' 도입부가 아닐까요? 클래식이 낯선 사람도 단순하지만 강렬한 이 네 개의 음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Beethoven은 자신의 전기 작가에게 이 모티브를 두고 '운명이 문을 두드리는 것'이라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인상 깊은 4음 동기는 전곡에 나타나 폭발적인 힘을 전합니다. 곡의 별칭인 '운명'은 유럽보다 주로 아시아권에서 자주 부르는 제목입니다. 교향곡 6번 '전원'과 동시에 작곡되었으며, 180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Beethoven의 지휘로 두 곡이 함께 초연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네 개의 악장이 하나로 연결된 듯 치밀하게 구성되었습니다. 중심 조성인 다단조로 시작해 4악장에서는 웅장하고 활기찬 다장조로 바뀌죠. 1악장은 불안한 심리를 잘 반영하며, 2악장은 비장한 선율이 가득합니다. 다시금 다단조로 돌아오는 3악장은 익살스러운 춤곡 형식으로 음산한 정령들의 움직임을 묘사합니다. 4악장에 이르면 모든 악기가 폭발하듯 승리의 기쁨을 노래하죠. Beethoven이 마지막 악장에 이르러 희망찬 다장조를 사용한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이 작품은 Beethoven이 청력을 거의 잃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던 시기에 작곡되었기 때문이죠. 혹독한 운명에 맞서 승리하는 작곡가 Beethoven의 굳건한 고백이 담겨있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