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8번 바장조

Op. 93

Beethoven의 'Symphony No. 8(교향곡 8번)'은 작곡가 본인이 앞서 발표한 7번보다 좋다고 주장한 교향곡입니다. 그는 '교향곡 7번'을 완성한 직후인 1812년 8번을 작곡했습니다. 첫 공연은 1814년에 열렸는데, 1년 전 먼저 발표해 호평받았던 7번과 함께 무대에 올렸죠. 7번과 같은 명곡을 내심 기대했던 청중은 생각보다 보수적인 8번을 듣고는 의례적인 박수만 보냈습니다. 그러자 자존심이 상한 Beethoven은 "8번이 7번보다 훨씬 낫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는 교향곡 8번 이후 오랫동안 교향곡을 쓰지 않았습니다. 또한 10년이나 더 지나서야 자신의 마지막 걸작인 '교향곡 9번'을 완성했죠. 사실 오늘날에도 앞서 발표한 7번이 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향곡 8번'을 꼼꼼히 살펴보면, 고전과 혁신의 아름다운 융합을 발견하게 됩니다. 1악장은 주제를 꺼내는 방식이 파격적이고, 조성도 자주 바뀌며 지루하지 않게 전개됩니다. 2악장에선 당시 처음 출현했던 메트로놈의 똑딱 소리를 묘사한 작곡가의 위트가 엿보입니다. 3악장에서는 고전 교향곡의 미뉴에트를 부활시키며 다수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주죠. 4악장에서는 론도와 소나타 형식을 뒤섞어 다시금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교향곡 8번'에는 파격적인 면모가 가득한데, Beethoven의 후기 작품에 나타나는 실험적 요소들을 여기서 미리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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