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협주곡 2번 다단조
Rachmaninoff는 탁월한 음악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깊은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1897년 발표한 첫 번째 교향곡이 혹평을 받은 후 자신감을 잃어버린 그는 3년 동안 아무것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죠.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아마추어 비올라 연주자이자 의사인 니콜라이 달 박사에게 최면 치료를 받았습니다. 수개월에 걸친 치료를 통해 우울증에서 벗어난 그가 처음으로 쓴 작품이 바로 'Piano Concerto No. 2(피아노 협주곡 2번)'입니다. 이 곡이 니콜라이 달에게 헌정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Rachmaninoff 특유의 음울한 서정성이 예술적 에너지로 폭발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대표작입니다.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거대한 화음이 종소리처럼 울려 퍼지면 이윽고 현이 등장해 광활하고 심오한 러시아풍의 주제를 들려줍니다. 2악장에서는 특히 피아노 위에 얹힌 플루트와 클라리넷의 감미로운 선율이 마음을 정화하는 듯합니다. 회오리치듯 시작된 마지막 악장은 다시 한번 서정적 주제로 돌아오며 끝을 향해 도약할 준비를 합니다. 한 겹 한 겹 낭만적 정서를 더해가며 점차 고조되고, 피아니스트의 화려한 테크닉이 더해진 절정에 다다르며 마침내 환희와 승리의 주제로 마무리됩니다. 마음을 울리는 탁월한 서정성으로 Rachmaninoff가 남긴 네 개의 협주곡 중에서도 대중적으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에도 종종 삽입되어 인상적인 순간을 빚어내는 이 작품은 인기 있는 피아노 레퍼토리 중 하나로 꼽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