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소나타 사단조

Op. 19

Sergei Rachmaninoff는 실내악을 많이 쓰지 않았습니다. 1901년 여름에 작곡한 'Cello Sonata(첼로 소나타)'는 그의 마지막 실내악곡이자 유일한 첼로 소나타입니다. 이후 작곡가로서 본격적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지만, 다시는 이 장르를 다루지 않았습니다. 절친한 친구이자 첼리스트인 Anatoli Brandukov에게 헌정된 이 작품은 애수 짙은 표현과 서정미가 돋보입니다. 느린 서주로 시작하는 1악장에서는 Tchaikovsky의 영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곧 피아노와 첼로는 속도감 있고 역동적인 연주를 펼칩니다. 2악장에서는 말을 타고 무언가를 뒤쫓는 듯한 긴장감이 연출됩니다. 피아노는 낮은음을 계속해서 두드리고, 첼로는 피치카토와 하행 선율을 반복하면서 곡에 추진력을 더합니다. 낭만 가득한 3악장을 지나고 나면, 웅장한 4악장이 이어집니다. 이 부분에서 Rachmaninoff의 트레이드마크가 등장합니다. 피아노가 화려한 화음으로 진격하며 극적인 전개를 이끌어가죠. 한편 이 곡은 첼로 소나타이면서도 피아노의 비중이 첼로보다 높다는 이유로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보통 첼로 소나타는 첼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피아노가 이를 뒷받침하는 장르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Rachmaninoff의 의도는 분명했습니다. 피아노가 전면에 드러나는 작품을 원했죠. 그는 피아노 협주곡에 버금갈 만큼 피아노 파트를 기교적으로 복잡하게 작곡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곡이 그저 '첼로 소나타'로 불리는 것을 내키지 않아 했던 그는 1902년 'Sonata for Piano and Cello in G Minor(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소나타 사단조)'라는 제목으로 악보를 출판했습니다. 1901년 초연 당시에는 직접 피아노 연주를 맡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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