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 추천
- 2018 · 3개 트랙 · 19분
피아노 소나타 12번 바장조
K. 332, KV332, K. 300k, KV300k
모차르트는 실용적인 이유에서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했습니다. 그 시대에 발명된 포르테피아노를 활용하고 연습하기 위해서였죠. 많은 이가 모차르트가 타고난 천재성으로 노력 없이 작곡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는 대가의 음악을 연구하고 새로운 기법을 자기 음악에 적용하는 데 열심이었습니다. 따뜻한 분위기의 'Piano Sonata No. 12(피아노 소나타 12번)'는 그의 학구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모차르트는 당시 막 도입되던 헤미올라 리듬을 이 곡에 사용해 박자에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1악장 발전부를 새로운 음형으로 시작하는가 하면, 2악장에선 발전부를 아예 생략하는 등 소나타 형식을 자유자재로 변형하는 시도도 눈에 띕니다. 1악장의 풍부한 멜로디는 그가 존경했던 선배 작곡가 하이든을 연상시킵니다. 또한 이 작품은 그의 비르투오소로서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2악장의 꾸밈음과 다채롭게 변주된 패시지는 모차르트의 자필 악보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모차르트가 즉흥 연주로 즐겨 치던 것을 나중에 인쇄본에 반영했다고 추측됩니다. 마지막 3악장에는 빠른 박자에 16분음표로 하행하는 화려한 패시지가 등장합니다. 뛰어난 기교를 요구하는 부분이죠. 전반적으로 모차르트 특유의 따뜻한 느낌이 가득해 그의 피아노 소나타 중 인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