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의 결혼
178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Mozart의 오페라 'Le Nozze di Figaro(피가로의 결혼)'는 프랑스 극작가 피에르 보마르셰의 동명 희곡을 토대로 한 작품입니다. 각색은 이탈리아의 대본가 로렌초 다 폰테가 맡았죠. 이후 두 사람은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하며 다른 오페라 작업도 함께했습니다. 작품은 18세기 스페인, 알마비바 백작의 저택을 배경으로 합니다. 백작의 하인 피가로와 수잔나가 결혼을 앞둔 가운데, 오랫동안 수잔나에게 흑심을 품어온 알마비바 백작이 결혼식 준비에 제동을 겁니다. 피가로와 수잔나, 백작 부인 로지나는 기발한 계략으로 백작의 횡포를 좌절시키고, 마침내 결혼식이 막을 올립니다. 로지나도 남편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해피 엔딩을 맞이하죠. '피가로의 결혼'은 여러모로 당대 사회에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었습니다. 빠르고 익살스러운 극의 전개는 기존 오페라 전통에서 벗어났고, 여성 등장인물인 수잔나와 로지나에게 줄거리의 주도권을 부여한 것 역시 혁신적이었죠. 무엇보다 백작의 비리를 들추거나 그를 골탕 먹이는 장면 등에는 귀족 계층을 향한 날 선 비판이 담겨있었습니다. Mozart의 음악은 이 모든 것을 한데 조화롭게 엮어줍니다. 그는 교향곡 형식을 끌어와 작품의 탄탄한 구조를 세우고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부여했습니다. 이 오페라가 아직도 사랑받는 이유는 재미와 더불어 뛰어난 아리아와 중창곡 때문입니다. 특히 남편의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 사랑의 신에게 기도하는 로지나의 아리아 'Porgi amor(사랑을 주소서)', 그리고 수잔나와 로지나가 부르는 편지의 이중창 'Che soave zeffiretto(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 등이 유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