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 시간이 90분이 넘는 말러의 교향곡 중 가장 길고 장대하기로 유명한 3번을 통해 하이팅크는 강렬하고도 압도적인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 음반은 하이팅크에게 2018년 영국 BBC 뮤직 매거진상 레코딩 부문 수상의 영애를 안겨주었다. 맹렬하게 터져 나오는 금관 소리로 고요한 평화가 깨지는 제1악장과 새의 울음소리에 이어 포스트 호른이 울려 퍼지는 3악장처럼 가다듬지 않은 자연의 소리가 감탄이 나올 만큼 방대한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메조소프라노 게르힐트 롬베르거는 차분하고 절제된 음색으로 니체의 신비로운 ‘밤의 노래’를 낭송하였고, 피날레는 사랑과 기쁨의 클라이맥스로 밝게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