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니 딜루카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앨범은 역동적이고 감성적인 클라비코드 작품의 대가이자 모차르트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C.P.E. 바흐의 음악을 통해 빛이 난다. 그의 ‘D단조 하프시코드 협주곡’은 짓궂고 대담하며, ‘12개의 변주곡’은 마음 깊이 관통하는 구슬픈 분위기가 어려있다. 모차르트의 ‘A단조 피아노 소나타 8번’은 C.P.E. 바흐의 음악에서 받은 영감을 여실히 보여준다. 딜루카 연주의 하이라이트는 모차르트가 사랑했던 1790년 안톤 발터 피아노 카피로 연주한 모차르트의 ‘D단조 판타지아’와 C.P.E. 바흐의 ‘Andante con tenerezza’이다. 연주되었을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쓸쓸하고 적막한 내면적인 아름다움이 감성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