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은 세계 여러 문화를 통합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2006년 발매된 앨범 'Dragon Songs'에서도 그는 동양과 서양을 잇습니다. 중국의 민속 선율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하거나 중국 전통 악기와 듀엣으로 연주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죠. 그중에는 오명으로 얼룩진 'The Yellow River Piano Concerto(황하 피아노 협주곡)'도 있는데, 사실 이 작품은 여러 가지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939년 작곡된 동명의 칸타타를 피아노 협주곡으로 편곡한 이 곡은 애국적인 시와 노래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마오쩌둥이 주도한 문화혁명의 산물이자 대중 앞에서 공개 연주가 허용되었던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랑랑은 이 곡을 부활시키고자 한 중국 음악가 중 한 명이죠. 작품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지만, 그는 중국의 음악 유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중국 청중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