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글래스의 1986년 작 '소용돌이에서 살아나온 사람의 경험담'은 노르웨이의 맹렬한 북극해에서 사투를 버리는 어부를 그린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에 바탕을 둔 작품으로, 발레를 위한 실내악곡이다. 작품은 60명의 오케스트라와 합창, 신시사이저 버전의 연주로 보다 강렬하고 새롭게 다가온다. 불안한 듯 분주한 'The Engagement', 신비스러운 'The Entrance of the Moon' 등 피날레로 향할수록 몰입하게 하는 아르페지오의 소용돌이와 약동하는 화성은 갑절의 효과로 듣는 이를 사로잡아 악몽과 같은 스토리를 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