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이 20년 만에 선보이는 가곡 앨범에서 슈만의 '여인의 사랑과 생애' 그리고 말러의 '뤼케르트 가곡'을 선보인다.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 중 하나로 꼽히는 르네 플레밍의 노래로 이런 위대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가곡 팬들에게 크나큰 기쁨이다. 노랫말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감미로운 브람스의 선율로 시작되는 첫 곡의 반주는 피아니스트 하르트무트 횔이 맡았다. 여성의 삶을 그린 슈만의 작품은 담백하게 노래해 그 감동을 더하며, 크리스찬 티엘만이 지휘하는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말러의 작품은 절절한 감정의 깊이를 오롯이 느낄 수 있게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