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의 '대관식 찬가'는 영국 조지 2세의 즉위를 기념해 작곡되었으며, 대규모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화려함을 극대화한 작품입니다. Hervé Niquet는 이 음악에 담긴 헨델의 편성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대관식의 의미에 주목했습니다. 작품에서 제사장 사독과 예언자 나단이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으며 그가 왕임을 말하죠. 음악적인 폭죽을 터뜨리는 게 다가 아닙니다. 한 인간에서 신의 대리자가 되는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한 천명이죠. 헨델은 10개의 트럼펫과 거대한 합창을 통해 이를 놀라운 방식으로 묘사합니다. 세상을 전율시키고, 우리에게 왕이 생겼으며 감히 넘볼 수 없다는 것을 다른 나라에 보여주기 위한 겁니다." 베르사유의 화려한 궁정 음악을 전문적으로 다루어 왔던 Hervé Niquet와 그가 이끄는 Le Concert Spirituel의 연주는 이 작품에 담긴 의미를 잘 드러냅니다. 이와 함께 앨범에 실린 곡은 1743년 데팅겐 전투에서 프랑스군에 거둔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작곡된 'Te Deum(테 데움)'입니다. 헨델 음악의 화려함과 무게감을 잘 표현한 앨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