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창단한 바흐 콜레기움 재팬(Bach Collegium Japan)과 학구적인 시대연주를 들려주는 스즈키 마사아키(Masaaki Suzuki). 마사아키는 작곡 당시의 악기와 연주법을 구현해 악보에 가장 근접한 해석을 추구합니다. 2020년은 이들에게 뜻깊은 해였습니다. 창단 30주년과 베토벤(Beethoven)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며 베토벤 '교향곡 9번(Symphony No. 9)' 도쿄 오페라시티 콘서트홀 실황 앨범을 내놓았죠. 이 교향곡 역시 시대악기를 활용한 신선한 관점이 돋보입니다. 고악기의 따스한 음색은 인류애를 강조하는 베토벤의 목소리를 더욱 경건하게 들리게 하죠. 1악장 시작부터 정확하고 깔끔한 리듬이 돋보이고, 3악장 변주나 4악장 푸가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연주는 귀를 사로잡습니다. 작품에 녹아 있는 평화의 메시지가 부드럽게 전달되는 앨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