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를 활보하는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Antonio Pappano)는 극적인 표현으로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를 더욱 다채롭게 만듭니다. 그가 이번에는 러시아 교향시를 지휘합니다. 림스키코르사코프(Rimsky-Korsakov)의 '세헤라자데(Scheherazade)'에선 각 악기를 부각해 드라마틱한 작품의 내용을 생동감 있게 전합니다. 지혜로운 여주인공을 묘사하는 매혹적인 바이올린 독주와 잔인한 술탄을 상징하는 거친 금관악기 사운드가 대조되며 몰입감을 주죠. 또 한 곡은 무소륵스키(Mussorgsky)가 쓴 '민둥산에서의 하룻밤(Night on Bald Mountain)'입니다. 원작자 사후 림스키코르사코프가 편곡한 버전이 더 자주 연주되지만, 파파노는 무소륵스키의 두 가지 버전을 모두 연주해 실었습니다. 1867년 관현악 버전, 그리고 1880년 베이스와 합창단을 위한 성악 버전이죠. 환상적인 분위기의 '세헤라자데', 그리고 흔히 접하기 어려운 '민둥산에서의 하룻밤'을 파파노의 노련한 지휘와 함께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