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작곡가 루스 깁스(Ruth Gipps)는 다재다능한 인물이었습니다. 지휘자이자 작곡가, 연주자, 교육자로 두루 성공을 거둔 그는 뛰어난 피아노와 오보에 실력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시티 오브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의 수석 오보에 주자로 일했죠. 하지만 전쟁 후엔 실내악 작곡에 관심을 쏟았습니다.
오보이스트 줄리아나 코치(Juliana Koch)는 피아니스트 마이클 맥헤일(Michael McHale), 클라리네티스트 줄리언 블리스(Julian Bliss)와 함께 깁스의 아름다운 실내악곡을 조명합니다. 정교한 테크닉을 지닌 코치는 안정적인 호흡으로 연주를 이끌어 가죠. 맥헤일은 독특한 오보에 사운드가 빛을 발하도록 시종일관 유연하게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앨범의 하이라이트인 '3중주(Trio), Op. 10'에서는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오보에와 클라리넷, 피아노가 풍성한 화성을 펼칩니다. 날카롭고 부드러운 소리를 동시에 지닌 오보에의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