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첼리스트 에드가르 모로(Edgar Moreau)의 슬라브 작품을 모은 이 앨범은 차이콥스키의 경쾌하면서도 감성적인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쇼팽의 깊이 있는 시적인 첼로 소나타를 담고 있습니다. 이 두 작품에서 모로는 훌륭한 음악가들과 호흡을 맞추며 그의 유려하고 표현력 넘치는 연주뿐만 아니라, 음악적 파트너들과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모로는 로코코 변주곡을 루체른 교향악단(Lucerne Symphony Orchestra)와 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Michael Sanderling)과 함께 연주하며, 풍부한 현악기 음색과 개성 있는 목관 악기 연주가 돋보입니다. 이들은 차이콥스키가 작품을 쓴 첼리스트 빌헬름 피첸하겐의 '표준' 버전을 따르며, 몇몇 변주를 수정하고 작곡가가 원래 의도한 순서와는 다른 순서로 연주합니다. 모로는 모차르트풍의 서정적인 주제에서 마지막 유쾌한 변주까지 가벼운 우아함과 감정적 몰입, 그리고 연주 자체를 즐기는 듯한 매력을 더해 피첸하겐의 버전을 설득력 있게 소화합니다.
쇼팽의 첼로 소나타에서는 뛰어난 피아니스트 다비드 카두쉬(David Kadouch)와 함께, 동등한 파트너십을 이룬 연주를 선보입니다. 쇼팽은 이 작품에서 피아니스트에게 시적인 선율과 성찰의 순간을 부여해, 피아노와 첼로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특히 격정적이고 외향적인 첫 악장은 20여 년 후 작곡된 그리그의 협주곡이나 라흐마니노프의 스타일을 예고하는 듯합니다.
앨범의 마무리로 모로는 대중에게 사랑받는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Vocalise)'를 루체른 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하며, 드보르자크(Dvořák)의 유모레스크 7번(Humoresque No. 7)'을 편안하고 부드럽게 해석해 들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