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하모닉(Berliner Philharmoniker)의 황홀한 사운드는 모든 멤버들이 자신의 개성을 덜어내고 조화로운 소리를 위해 노력한 결과입니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이 훌륭한 연주자들이 독주자로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앨범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2024년, 악장 노아 벤딕스-발글레이(Noah Bendix-Balgley)가 그 첫발을 내디뎠고, 이어 수석 비올리스트 아미하이 그로스(Amihai Grosz)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합니다. 그로스는 비올라 레퍼토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20세기 협주곡 두 작품을 연주합니다.
윌리엄 월튼(Sir William Walton)의 비올라 협주곡에서는 그로스의 섬세한 감성과 탁월한 테크닉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1악장 도입부에서 그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드러내며 감미로운 멜로디를 연주하고, 1악장 마지막 카덴차에서는 묵직하고 강렬한 음색으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날렵한 기교가 돋보이는 2악장에서는 정확한 연주로 오케스트라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죠. 3악장 클라이맥스에서는 지휘자 사이먼 래틀(Sir Simon Rattle)과 함께 펼치는 세부적인 묘사가 빛을 발합니다.
보후슬라프 마르티누(Bohuslav Martinů)의 협주곡은 현대 음악에서 세련된 감각을 보여주는 지휘자 마티아스 핀처(Matthias Pintscher)와의 호흡이 인상적입니다. 핀처는 목가적인 이 곡에 숨겨진 음울한 음색을 끌어내고, 그로스는 특히 2악장에서 민속적인 멜로디를 깔끔하게 연주해 듣는 이를 아련한 향수에 젖게 만듭니다.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화려한 비올라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그로스의 연주를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