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롤린 월런(Errollyn Wallen)은 오늘날 영국 현대 음악계 중심에서 맹활약하는 작곡가입니다. 2024년에는 흑인 여성 작곡가 최초로 찰스 3세 국왕에 의해 영국 왕실 음악가로 임명되며 큰 주목을 받았죠. 오페라, 교향곡, 실내악 등 많은 작품을 써 온 그는 특히 관현악에서 독창적인 음악을 들려줍니다. 그의 오케스트라 작품은 분명한 주제를 중심으로 생동감 있는 서사를 펼치며, 때로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번 앨범에는 월런이 지난 20여 년간 발표했던 오케스트라 음악을 담았습니다. 다채로운 음악을 흡수해 자신만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그의 작곡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음반이죠. 대표적으로, 2007년 노예 무역 폐지법 200주년을 기념해 작곡한 'Mighty River'는 흑인 영가와 찬가의 멜로디를 인용합니다. 또한 9악장으로 구성된 'Dances for Orchestra'에는 사라방드, 왈츠 등 춤곡에서 받은 영향이 묻어나옵니다. 각 악기의 고유한 음색을 섬세하게 조합해 감각적인 화성을 들려주는 월런의 오케스트라 작품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