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상드르 데스플라(Alexandre Desplat)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부터 기발한 인디 영화, 그리고 프랑스 영화까지 아우르며 영화 음악의 거장 반열에 올랐습니다. 순수한 민속적 선율, 따뜻하고 안정적인 화성,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빚어낸 그의 신낭만주의 사운드트랙은 영상과 따로 떼놓고 들어도 그 개성이 충분히 돋보이죠.
이번 앨범은 웨스 앤더슨, 스티븐 프리어즈, 그레타 거윅 감독과 작업했던 작품들의 음악을 중심으로 특별히 선곡되었습니다. 파리 관현악단(Orchestre de Paris)의 정교한 연주는 그의 음악에 깃든 애수와 은근한 유머를 더욱 빛내죠. 또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모음곡은 강력한 콘서트 레퍼토리로 재탄생했고, 테렌스 말릭 감독의 '욥기'에 대한 성찰을 담은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 속 음악은 매혹적인 편곡으로 재해석되었습니다. 영화 '고질라'의 분위기를 잘 살린 세 개의 모음곡 역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