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 추천
- 2019 · 미르가 그라지니테 틸라, 시티 오브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기돈 크레머, 크레메라타 발티카
미에치스와프 바인베르크
플레이리스트
소개
Mieczysław Weinberg는 그 음악에 비해 다소 저평가되었던 인물입니다. 20세기 후반부터 비로소 재평가된 그의 음악은 한 시대와 삶을 기록하고 있어 20세기의 숨겨진 보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Weinberg의 삶은 비극의 연속이었습니다. 홀로코스트로 부모와 형제를 모두 잃고, 수많은 전쟁과 인종 차별을 겪었죠. 1939년 바르샤바 음악원을 졸업한 그는 나치의 폴란드 침공으로 러시아로 피신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평생의 친구가 된 Dmitri Shostakovich를 만나 정착합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Shostakovich가 나서 그를 옹호하고 지지한 덕분에 Weinberg는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영감을 준 예술적 동료인 동시에 인생의 동지이기도 했습니다. Weinberg는 26개의 대규모 교향곡과 17개의 현악 4중주, 기악 독주곡은 물론, 여러 오페라와 발레, 영화 음악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써냈습니다. 그의 음악에서는 Shostakovich의 영향을 받은 자유로운 음조와 유대계 폴란드인으로서 익힌 민속적 음색이 조화를 이룹니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구성과 색채감이 독특한 스타일로 피어나죠. 또한 자신이 지닌 삶의 무게와 고통, 억압의 공포, 유대인으로서 겪었던 아픔과 상실의 감정을 음악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자유로운 목소리와 행동이 규제되던 시대에 음악은 그가 유일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통로였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