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다사레 갈루피
소개
18세기 이탈리아에서는 오페라가 대유행이었습니다. 1706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속한 섬인 부라노에서 태어난 Baldassare Galuppi 역시 어릴 때부터 오페라를 가까이에 두고 자랐습니다. 그는 이발사이자 마을 작은 극장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아버지로부터 음악을 처음 배웠습니다. 이후 Galuppi는 같은 베네치아 출신 작곡가 Antonio Lotti에게 대위법을 배운 뒤 지역 오페라 극장에 진출해 본격적으로 오페라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Galuppi에게 처음으로 명성을 안겨준 것은 1729년 발표한 오페라 세리아 'Dorinda(도린다)'입니다. 이후로도 몇 차례의 성공이 이어지자, 그의 작품은 주 무대인 베네치아를 넘어 로마, 밀라노로 퍼져나갔고, 곧 유럽 전역의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그의 첫 오페라 부파 작품은 'L'Arcadia in Brenta(라르카디아 인 브렌타)'이며, 1754년 발표한 'Il Filosofo di Campagna(시골의 철학자)'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극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오페라 세리아는 물론 희극 장르인 오페라 부파에서도 대단한 성과를 거둔 Galuppi는 평생 100곡이 넘는 오페라를 썼습니다. Galuppi는 오페라 외에 종교 음악과 기악도 여럿 남겼습니다. 그중에서도 바로크 스타일의 화려한 꾸밈과 초기 고전파의 단정한 분위기를 동시에 전하는 피아노 소나타는 이 작곡가의 숨은 명작입니다. Arturo Benedetti Michelangeli, Víkingur Ólafsson 같은 현대 피아니스트들이 그의 건반 작품을 적극 소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