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 추천
류트
- Miguel Ulla, Fernando Reyes
류트에 관하여
류트를 상상하면, 영화에서 본 중세나 튜더 왕조의 음유 시인이 떠오릅니다. 류트는 궁정의 품위 있는 여흥을 위해 연주되었죠. 하지만 역사학자들은 류트의 시작이 기원전 3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스페인 무어인들로부터 중세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고 추측합니다. 감미로우면서도 선명한 소리로 풍부한 감정을 표현하고, 혼자 화음까지 만드는 류트. 이 악기가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한 것은 르네상스 말기입니다. 류트의 몸통은 깊고 둥근 형태이며, 손가락을 짚는 곳은 목 부분에 프렛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현은 최대 14줄까지 사용하며, 현을 뜯거나 혹은 튕기는 방식으로 연주하죠. 류트는 16~17세기에 황금기를 누렸습니다. 이 시기에 류트는 작곡가 존 다울런드(John Dowland)의 작품에서처럼 노래를 위한 반주 악기로 주로 사용되다가 나중에 독주용 악기로 발전했습니다. 수많은 현이 겹겹이 걸려 있는 아치류트나 테오르보 같은 류트족 악기들도 바로크 시대 악단에서 활약했습니다. 그러나 18세기 중반 하프시코드에 밀려 류트의 인기는 점차 사그라들었습니다. 하지만 20세기에 줄리안 브림(Julian Bream), 토마스 던포드(Thomas Dunford) 등 현대 류트 연주자들이 등장해 시대음악을 연주하면서 류트는 다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