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플레이리스트
소프라노에 관하여
소프라노는 성악에서 가장 높고 밝은 성부입니다. 소프라노라고 하면 흔히 여성이 연상되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노래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소프라노를 위해 작곡된 음악은 아직 변성기가 오지 않은 소년이나, 남성 호르몬을 억제해 고음을 내는 성인 남성 카스트라토가 불렀습니다. 이러한 카스트라토 문화는 19세기에 이르러 점차 사라졌죠. 오늘날 소프라노는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음을 내는 여성이 주로 맡고 있습니다. 소프라노의 화려함은 청중을 빠르게 사로잡았고, 19세기에는 주인공인 프리마돈나가 되었습니다. 소프라노들 간의 까탈스러운 경쟁은 때로 무대 뒤로도 이어져 팬들 간의 소동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1950~60년대의 레나타 테발디와 마리아 칼라스가 유명한 예죠. 소프라노 중 가장 높은 음역을 지닌 콜로라투라는 훌륭한 고음과 민첩한 기교로 공연장을 열광시키곤 합니다. 도니체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Lucia di Lammermoor)'처럼 등장인물의 광기를 드러내는 장면에서 주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가 등장합니다. 리리코-스핀토, 드라마틱 소프라노는 단단하고 힘 있는 소리를 들려주죠. 이들은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Aida)'의 주인공이나 바그너가 쓴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Der Ring des Nibelungen)'의 브륀힐데처럼 위엄 있는 역할을 소화합니다. 오페라 외에도 소프라노는 여러 클래식 작품에서 활약합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가곡 '네 개의 마지막 노래(Four Last Songs)'는 소프라노의 찬란한 기교와 목소리 덕분에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