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협주곡 바단조

RV297, Op. 8/4 · ‘사계 중 겨울’

Vivaldi의 'The Four Seasons(사계)'는 클래식 음악을 통틀어 가장 널리 알려진 명곡입니다. 이 곡은 휴대폰 벨소리, 지하철 안내 방송 등 여러 곳에서 흘러나오며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 사계절의 바이올린 협주곡 네 개를 묶어 '사계'라고 부릅니다. 이 네 곡은 모두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 구성이죠. 1720년 무렵 만들어져 1725년 처음 출판되었고, Vivaldi가 살아있던 당시에 자주 연주되었습니다. Vivaldi가 죽은 후 이 작품은 대중에게 잠시 잊혔다가, 20세기 들어서 고음악 앙상블 I Musici의 연주로 다시금 사랑받기 시작했습니다. '사계'는 현대의 작곡가들에게도 무한한 영감을 주었습니다. Piazzolla는 탱고 선율을 인용한 'Four Seasons of Buenos Aires(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Max Richter는 전자 악기를 입힌 'The New Four Seasons - Vivaldi Recomposed'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사계'의 '겨울'은 세 악장의 성격이 확연히 다릅니다. 1악장은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오듯 격렬한 음악적 진행이 특징입니다. 독주 바이올린의 날카로운 선율은 몸을 덜덜 떨며 눈길을 걸어가는 느낌을 줍니다. 반면 2악장은 1악장과 달리 평화로운 선율을 지녔습니다. 따뜻한 난로 옆에서 창밖의 겨울 풍경을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느린 걸음으로 조심스럽게 꽁꽁 언 빙판 위를 걷듯 진행되는 3악장과 함께 Vivaldi의 사계절 스케치는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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