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협주곡 사단조
Vivaldi의 'The Four Seasons(사계)'는 클래식 음악을 통틀어 가장 널리 알려진 명곡입니다. 이 곡은 휴대폰 벨소리, 지하철 안내방송 등 여러 곳에서 흘러나오며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 사계절의 바이올린 협주곡 네개를 묶어 '사계'라고 부릅니다. 이 네 곡은 모두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 구성이죠. 1720년 무렵 만들어져 1725년 처음 출판되었고, Vivaldi가 살아있던 당시에 자주 연주되었습니다. Vivaldi가 죽은 후 이 작품은 대중에게 잠시 잊혔다가, 20세기 들어서고음악 앙상블 I Musici의 연주로 다시금 사랑받기 시작했습니다. '사계'는 현대의 작곡가들에게도 무한한 영감을 주었습니다. Piazzolla는 탱고 선율을 인용한 'Four Seasons of Buenos Aires(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Max Richter는 전자 악기를 입힌 'The New Four Seasons - Vivaldi Recomposed'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사계'의 '여름'은 앞선 '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느린 도입부로 시작하는 1악장은 덥고 습한 여름날을 암시합니다. 폭염에 시달리지만 이내 산들바람을 타고 종달새의 울음소리가 들리죠. 독주 바이올린이 새들의 지저귐을 표현합니다. 이어서 한여름의 더위를 날리는 빗소리가 들려옵니다. 2악장은 폭풍 전야처럼 가라앉은 느낌을 줍니다. 번쩍이는 천둥과 윙윙거리는 파리 떼 소리가 귀를 사로잡습니다. 3악장에선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허탈한 농부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모든것을 파괴해 버린 자연의 위대함을 깨닫게 하는 악장입니다. '여름'은 Vivaldi의 '사계' 중 가장 격렬한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