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 추천
- 1965 · 4개 트랙 · 30분
첼로 협주곡 마단조
Edward Elgar는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명입니다. 1899년에 초연한 'Enigma Variations(수수께끼 변주곡)'가 인기를 끌며 전성기를 맞았죠. 우리에게 그는 'Pomp and Circumstance Marches(위풍당당 행진곡)', 'Salut d'amour(사랑의 인사)'와 같은 소품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남긴 'Violin Concerto(바이올린 협주곡), Op. 61'과 'Cello Concerto(첼로 협주곡), Op. 85'는 각 장르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Elgar는 1918년에 목 수술을 받았고, 아내가 병을 앓으며 심적으로 우울했습니다. 1919년 완성된 '첼로 협주곡'은 앞서 선보였던 경쾌한 분위기의 작품과는 다른 분위기를 띱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쓰기 시작한 이 작품엔 어둡고 황량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전쟁은 엘가의 많은 지인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그는 이 곡에 황폐한 세상에 관한 솔직한 표현을 담아냈습니다. '첼로 협주곡'의 마지막 페이지에 그는 'RIP'라고 적었습니다. 그래서 몇몇 첼리스트는 이 곡을 마치 레퀴엠처럼 해석하곤 하죠. 1악장은 첼로의 장엄한 솔로 연주로 시작됩니다. 이내 풍성하게 밀려오는 오케스트라와 클라리넷이 이끄는 관악 4중주가 현의 차분한 화음으로 끝나며 애처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첼로 독주와 오케스트라의 협연에서 느껴지는 비극적인 색채가 특히 인상적으로 다가오죠. 2악장에서는 우울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후반부에는 장난기 넘치는 분위기로 새로운 삶을 향한 의지를 표출합니다. 느린 3악장은 다소 암울한 분위기로 마지막 여정을 시작합니다. 4악장에서는 독주자와 오케스트라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서로 강하게 부딪히고, 첼로의 절망적인 외침이 폭발하며 끝을 장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