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상곡 1번 내림나단조

Op.  9/1, B.  54/1

19세기 피아노 독주곡에 처음으로 'Nocturne(야상곡)'이란 장르를 시도한 이는 아일랜드 작곡가 존 필드였습니다. 그러나 피아노로 아름다운 색채를 그려내며 이 장르의 위치를 굳힌 건 쇼팽입니다. 그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벨칸토 스타일을 21개의 '야상곡'에 녹였습니다. 가사는 없지만, 유려하게 흐르는 피아노 선율은 마치 노래하는 목소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쇼팽의 호흡은 특별합니다. 일정하게 흐르지도, 가만히 멈춰있지도 않죠. 그만의 독특한 방식이 잘 드러난 작품이 바로 '야상곡'입니다. 특히 자유롭게 움직이는 오른손 선율이 그 특징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Nocturne(야상곡), Op. 9'은 쇼팽이 1831~1832년 사이에 작곡했습니다. '야상곡' 중 쇼팽이 최초로 내놓은 곡으로 1832년에 출판되었죠. 총 세 곡으로 구성되는데, 그중 1번은 쇼팽 후기 작품에서 주로 나타나는 자유로운 리듬이 특징입니다. 오른손은 다채로운 길이의 음표를 소화하고, 왼손은 잔잔한 아르페지오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구슬픈 내림나단조로 시작하는 1번은 제2주제에서 내림라장조로 바뀌며 분위기가 장중하게 변합니다. 엔딩에서는 다시 내림나단조로 돌아와 차분하게 곡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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