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소디 인 블루

Rhapsody in Blue'는 미국 현대 음악의 새로운 장을 연 곡입니다. 20세기 초, 미국 작곡가들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융합하는 실험을 펼쳤습니다. 재즈의 왕이라 불리던 Paul Whiteman은 작곡가 George Gershwin의 음악적 재능을 눈여겨봤고, 그에게 협주곡 형식을 갖춘 재즈 작품을 의뢰했습니다. 생소한 장르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은 Gershwin은 쉽게 작업을 시작할 수 없었습니다. Whiteman은 그를 독촉하기 위해 언론에 Gershwin이 재즈 협주곡을 작업 중이라고 밝혔죠. Gershwin은 기차 안에서 덜컹거리는 소리를 듣다가 우연히 악상을 떠올렸고, 5주 만에 전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이 곡은 피아노 협주곡처럼 독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구성입니다. Gershwin은 곡을 만들 때도 재즈처럼 즉흥 요소를 적극 반영했습니다. 일례로 이 곡이 시작할 때 클라리넷이 연주하는 글리산도는 무척 유명한데, 이 선율은 리허설 중 우연히 탄생했다고 합니다. 클라리넷 연주자가 장난삼아 선보인 연주를 듣고 Gershwin은 좀 더 울부짖듯이 해달라 요청했다고 하죠. 또한 이 곡에는 3음, 5음, 7음이 반음씩 내려가는 재즈의 블루 노트 음계가 자주 나오며, 래그타임과 스트라이드 주법을 이용해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Gershwin 특유의 재즈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Rhapsody in Blue'는 1924년 뉴욕의 에올리언 홀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연주가 끝나자 청중의 힘찬 박수가 터져 나왔죠. 'Rhapsody in Blue'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여 여러 광고와 영화,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용됐습니다. 변진섭의 '희망사항', 그리고 클래식 음악을 다룬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도 등장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