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트라비아타

때는 19세기 중반, 비올레타는 파리 사교계의 꽃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아름답고 총명한 그녀가 파티를 열 때면 늘 상류층 권력가들이 물밀듯 몰려왔죠. 부르주아 계층의 알프레도 역시 비올레타를 먼발치에서 흠모해왔습니다. 그런 알프레도의 진실함을 알게 된 비올레타는 그에게 마음을 열고 사교계를 떠납니다. 그러나 운명은 두 사람의 사랑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알프레도의 가족들은 비올레타를 선입견과 적대감으로 대했고, 비올레타의 결핵은 심해져 갔죠. 결국 비올레타는 기력이 쇠해 알프레도의 품에 안겨 죽음을 맞이합니다. Verdi의 오페라 'La Traviata(라 트라비아타)'는 1853년 초연 당시 엄청난 화제를 낳았습니다. 이전의 오페라들과 달리 당대 사회를 배경으로 설정했다는 것부터 논란거리였습니다. 게다가 사랑과 용기가 가득한 작품 주인공이 타락한 여성이라는 점도 충격적이었죠. 순수한 연인의 사랑을 갈라놓는 상류사회의 위선을 꼬집는 내용도 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혹평이 이어지자 결국 Verdi는 시간적 배경을 백 년 전으로 바꾸어 작품을 다시 선보였고,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라 트라비아타'는 오늘날까지 꾸준히 공연될 뿐 아니라 영화 '귀여운 여인'이나 뮤지컬 '물랑루즈' 등에도 영감을 주었죠. 특히 주옥같은 아리아로 유명한데, 비올레타의 아리아 'Sempre libera(언제까지나 자유롭게)'와 두 연인의 이중창인 'Brindisi(축배의 노래)', 'Parigi, o cara(파리를 떠나서)' 등이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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