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Op. 47

핀란드 국민 작곡가 Sibelius는 어린 시절부터 바이올린을 즐겨 연주했습니다. 하지만 20대 중반에 들어서며 자신이 콘서트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만한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1904년에 완성한 'Violin Concerto(바이올린 협주곡), Op. 47'은 바이올린 연주자로 성공하고팠던 열망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입니다. 그는 7개의 교향곡을 남긴 데 반해, 바이올린 협주곡은 단 한 곡만 썼습니다. Sibelius는 이 한 곡에 바이올린에 대한 애정을 듬뿍 쏟았죠. 엄청난 기교를 필요로 하는 이 협주곡은 초연 때 연주가 매끄럽지 않았기에, 그는 악보를 대폭 수정해 Richard Strauss의 지휘로 다시 무대에 올렸습니다. 이후 1935년에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Jascha Heifetz가 처음 녹음하면서 이 작품은 지금의 인기를 누리게 되었죠. 이 곡을 들으면 눈 덮인 핀란드 풍경이 떠오릅니다. Sibelius는 바이올린 음색을 인상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는데, 이를 위해 하모닉스 같은 다채로운 현악기 기교를 넣었습니다. 웅장한 규모의 1악장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가 카덴차를 연주하며 아련한 선율을 제시합니다. 마치 시린 북유럽에서 피어나는 뜨거운 불꽃 같은 느낌이 들죠. 도입부에 나오는 주제 선율은 이 바이올린 협주곡의 핵심 요소로, 모든 악장에서 나타납니다. 솔로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신비한 대화를 주고받다가 2악장으로 넘어가죠. 2악장은 목관 앙상블로 시작해 바이올린 독주가 서정적인 기운을 이어받습니다. 춤곡 형식의 3악장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시원한 연주 위로 바이올린의 현란한 기교가 펼쳐집니다.

관련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