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악기를 위한 파르티타 1번 내림나장조

BWV825 · ‘독일 모음곡’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즐거움을 위하여'. 바흐가 여섯 곡으로 구성된 'Keyboard Partitas(건반 파르티타)'에 붙인 부제입니다. 그가 의도한 것처럼, '건반 파르티타'는 정교하게 음을 쌓아 올리며 미적 쾌감을 주는 작품입니다. 원본 악보에 적힌 '건반 연습'이라는 말 때문에 기계적인 연습곡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지만, 바흐는 이 작품에서도 혁신을 꾀했습니다. 당시엔 획기적이었던 양손 교차 연주법 등, 이전에 쓴 건반 악기 작품에서 시도했던 기법들을 더욱 발전시켜 사용했죠. 1726~1730년에 걸쳐 작곡한 '건반 파르티타'는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반드, 지그 등 춤곡을 중심으로 구성된 모음곡입니다. 바흐는 전통적인 춤곡의 경계를 확장하고 곡마다 다양성을 부여해 이 모음곡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그중 가장 먼저 출판된 'Partita No. 1 for Keyboard(건반 파르티타 1번)'는 바흐의 건반 음악 중에서도 고도의 균형 감각을 요구합니다. 1악장에서는 화려한 트릴을 왼손으로도 정밀하게 연주해야 하고, 마지막 악장 지그에서는 양손을 빠르게 교차하며 타악기처럼 정확하고 강한 음을 내야 하죠. 악상이 명쾌하게 전개되고, 활기찬 분위기를 띠는 '1번'은 '건반 파르티타' 중 가장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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