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모음곡 3번 다장조

BWV1009

바로크 시대에 독주 악기를 위한 작품, 특히 첼로를 위한 곡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그 시기의 무반주 독주곡은 즉흥적으로 연주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Johann Sebastian Bach는 바이올린처럼 화려한 음색을 지니지 않은 첼로를 위해 여섯 개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남기며 독주 악기로서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작품은 그가 쾨텐 궁정에서 일하던 1717~1723년 사이에 작곡되었습니다. 세트로 구성되었을 가능성은 적지만, 여섯 작품 모두 비슷한 패턴을 보이죠. 전통적인 모음곡 형식인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반드, 지그를 중심으로 하였으며, 지그 앞에는 모던한 춤곡 형식인 미뉴에트나 부레, 혹은 가보트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맨 앞에는 즉흥성이 느껴지는 프렐류드를 배치해 곡의 시작을 알렸죠. 이 모음곡은 근대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1930년 첼리스트 Pablo Casals가 우연히 악보를 발견해 녹음한 이후에서야 널리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Cello Suite No. 3(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는 마치 첼로를 위한 연습곡처럼 들립니다. 연주 기법이 특별히 어렵지 않으면서 4성 화음과 첼로의 묵직한 저음이 잘 드러나죠. 그래서 여섯 개의 모음곡 중에서도 대중적 인기가 높습니다. 첫 곡인 전주곡은 A–B–A–C 형식으로 구성되며, 스케일과 아르페지오가 속도감 있게 계속됩니다. 생동감 넘치는 알르망드를 지나면 현과 현을 빠르게 오가는 쿠랑트가 흐르죠. 위엄 있는 사라반드가 이어진 후에는 아름답게 균형 잡힌 부레가 이에 답하고, 재치 있는 도약과 약간의 불협으로 변화를 준 지그가 마무리를 장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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