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모음곡 6번 라장조

BWV1012

바로크 시대에 독주 악기를 위한 작품, 특히 첼로를 위한 곡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그 시기의 무반주 독주곡은 즉흥적으로 연주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Johann Sebastian Bach는 바이올린처럼 화려한 음색을 지니지 않은 첼로를 위해 여섯 개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남기며 독주 악기로서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작품은 그가 쾨텐 궁정에서 일하던 1717~1723년 사이에 작곡되었습니다. 세트로 구성되었을 가능성은 적지만, 여섯 작품 모두 비슷한 패턴을 보이죠. 전통적인 모음곡 형식인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반드, 지그를 중심으로 하였으며, 지그 앞에는 모던한 춤곡 형식인 미뉴에트나 부레, 혹은 가보트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맨 앞에는 즉흥성이 느껴지는 프렐류드를 배치해 곡의 시작을 알렸죠. 이 모음곡은 근대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1930년 첼리스트 Pablo Casals가 우연히 악보를 발견해 녹음한 이후에서야 널리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Bach가 남긴 여섯 개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중에서도 'Cello Suite No. 6(무반주 첼로 모음곡 6번)'는 특히 연주하기 어렵습니다. 이 곡은 원래 현이 다섯 개인 비올라 폼포사를 위해 작곡됐기 때문입니다. 명맥이 끊긴 비올라 폼포사 대신 오늘날에는 첼로로 이 곡을 연주합니다. 5현 악기를 염두에 두고 쓴 만큼, Bach의 모음곡 중 가장 까다로운 기교가 필요하죠. '6번'은 '무반주 첼로 모음곡' 중 가장 화려한 악상을 지녔습니다. 시작부터 활기찬 전주곡을 들려주는데, 빠르게 달려가는 속도 속에서도 미묘한 음색 변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알르망드는 서정적이지만, 쿠랑트에서는 다시 활발한 리듬을 사용해 생동감을 불러오죠. 사라반드에서 잠시 느린 흐름을 보이다가, Bach의 첼로 모음곡 중 가장 밝은 악장에서 두 개의 가보트가 나옵니다. 피날레는 기교적으로 강렬한 지그가 장식합니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 6번'은 첼로 한 대로 연주하지만 오케스트라를 감상하는 듯 장대한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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