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창조

1791년, 오스트리아 작곡가 Haydn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규모 합창단이 연주하는 Handel의 오라토리오 'Messiah(메시아)'를 관람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이 그의 대작 'The Creation(천지창조)'에 직접적인 영감을 주었죠. 독실한 신자였던 그는 성경을 활용해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1791~1792년 런던에서 성공적인 연주 활동을 마친 Haydn은 1794~1795년 다시 한번 런던에서 음악적 확장을 모색합니다. 1795년 여름,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던 중 동료 음악가가 그에게 대본 하나를 건네주었습니다. 존 밀턴의 '실낙원'을 두고 무명작가가 쓴 미완성 영어 대본이었습니다. 이 글을 Handel과 Bach의 음악에 깊은 관심이 있던 고트프리트 판 슈비텐 남작이 독일어로 번역하고 편집해 '천지창조' 초기 대본을 완성했습니다. 이 대본을 토대로 Haydn은 전반적인 곡을 구상하기 시작했죠. 1797~1798년에 쓰인 이 작품은 17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되자마자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Haydn은 신이 천지와 생명체들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현란하고 다양한 관현악 색채, 합창과 독창의 완벽한 조화, 시대를 넘나드는 여러 음악 스타일로 그려냈죠. 작품은 총 3부로 구성돼 있으며, 1부와 2부에서는 천지를 창조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3부에서는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어두운 색채의 강렬한 도입부를 시작으로 자연의 소리를 뛰어난 기법으로 묘사했습니다. 아울러 천국에 대한 심오하고도 감동적인 해석을 전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