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니레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2006년 작 'Divenire'의 제목은 성장한다는 뜻의 이탈리아어입니다. 앨범 제목처럼 'Divenire'는 작은 씨앗에서 출발해 가지를 뻗어 나가며 성장하는 나무를 닮았습니다. 미니멀리즘의 방법론을 채택했지만, 구조적 실험 대신 듣는 이의 감정을 흔드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것도 이 앨범의 특징입니다. 에이나우디는 19세기 화가 조반니 세간티니의 3연작 회화인 '삶, 자연, 죽음'에서 영감을 얻어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삶의 과정처럼 앨범 수록곡들이 발전과 쇠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피아노 독주 뒤로 펼쳐지는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가 내면에 울림을 전합니다. 드라마틱한 사운드와 마음을 움직이는 선율을 결합한 'Divenire'는 에이나우디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