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

작곡가 레이프 본 윌리엄스는 재창작의 귀재였습니다. 이전 시대의 영국 음악은 본 윌리엄스에게 큰 영감을 주었죠. 1903년경 그는 영국 민속 음악의 원형을 채집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영국 찬송가 편곡자로 일했습니다. 이런 활동은 자연스레 16세기 영국 르네상스 음악을 발굴하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그가 쓴 'Fantasia on a Theme by Thomas Tallis(토마스 탈리스의 주제에 의한 환상곡)'는 16세기 영국 종교 음악 작곡가인 토마스 탈리스의 곡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본 윌리엄스의 인지도는 크게 올라갔습니다. '토마스 탈리스의 주제에 의한 환상곡'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입니다. 초연은 1910년 세 합창단 페스티벌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이루어졌죠. 탈리스가 쓴 찬송가 멜로디가 곡의 중심을 이루지만, 그것으로만 곡이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본 윌리엄스는 탈리스가 고안한 대위법에 자신이 좋아하던 풍부한 화성을 녹여 곡을 완성했습니다. 또한 종교 음악을 염두에 두었던 탈리스의 찬송가는 합창이 주가 되지만, 본 윌리엄스는 현악 앙상블의 입체적인 움직임으로 주제 선율을 아름답게 빚어냅니다. 특히 중반부에 나오는 현악 4중주의 찬란하고 섬세한 연주가 작품의 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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