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지팔
'Parsifal(파르지팔)'은 Wagner 최후의 명작입니다. 그가 남긴 마지막 오페라인 이 작품은 무려 25년에 걸쳐 작곡됐습니다. 독일 시인 에셴바흐의 서사시를 토대로 Wagner가 직접 대본을 집필하고 작곡을 맡았죠. 그는 중세 유럽의 성배 전설을 소재로 하는 원작에 자신만의 시선을 녹였습니다. Wagner는 '파르지팔'을 오페라가 아닌 '무대신성축전극'이란 장르명으로 불렀습니다. 따라서 내용에 기독교적 메시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Wagner는 윤회하는 여주인공을 등장시켜 불교적 요소를 집어넣었습니다. 이후 음악학자들 사이에서 Wagner의 종교가 기독교인지 불교인지에 대한 학술 논쟁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Wagner는 '파르지팔'을 자신이 설계한 독일 바이로이트 극장에서만 올리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래서 1882년 초연 이후 오랫동안 바이로이트에서만 공연을 볼 수 있었죠. 1883년 Wagner가 세상을 떠난 후, 여러 오페라 극장에서 이 작품을 공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의 아내 코지마는 단호하게 남편의 뜻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1903년, 당시 독일과 저작권 협정을 맺지 않았던 미국에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파르지팔'을 전막 공연했고, 이에 분노한 코지마는 당시 뉴욕 공연과 관련된 제작진들이 바이로이트 극장에서 일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1913년 12월 31일에 저작권이 만료된 이후에는 세계 곳곳에서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파르지팔'의 한국 초연은 바그너 탄생 200주년인 2013년에 이뤄졌습니다. 현대의 연출가들은 이 작품을 관통하는 구원이라는 주제를 각자 다르게 해석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