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Op. 64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속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많은 음악가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 작품은 오페라, 관현악곡, 가곡, 피아노곡 등 다양한 음악으로 재창작됐죠. 그중에서도 Prokofiev의 발레 음악은 아마 가장 많이 사랑받는 '로미오와 줄리엣'일 것입니다. 1914년, 세계적인 안무가 세르게이 디아길레프가 Prokofiev에게 발레 음악을 의뢰한 것이 이 작품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1935년에야 작업을 시작했고, 2년에 걸쳐 완성했습니다. Prokofiev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로미오와 줄리엣의 심리를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등장인물을 상징하는 모티브를 활용해 이야기의 흐름을 끌고 가죠. 로미오의 성격은 단순하게, 줄리엣의 성격은 복잡한 선율로 그린 점이 인상 깊습니다. Prokofiev는 천진난만하게 시작한 줄리엣의 사랑이 죽음을 각오할 정도로 깊어지는 과정을 세심하게 묘사했습니다. 또 양가의 대립으로 빚어지는 치열한 갈등은 어두운 색채로 표현했습니다. 'Romeo and Juliet(로미오와 줄리엣)'은 매끄러운 서사를 갖춘 전막 발레의 개념을 새롭게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연을 올리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양대 발레단인 키로프 발레와 볼쇼이 발레에게 모두 공연을 거부당했고, 여러 차례 악보를 수정해야만 했죠. 결국 Prokofiev는 작품의 주요 부분을 발췌해 세 개의 관현악 모음곡과 피아노 버전으로 먼저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40년 키로프 발레, 1946년 볼쇼이 발레가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이후 이 곡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발레 음악으로 역사에 길이 기록되었고, 오늘날에도 여러 무용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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