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 추천
- 2018 · 4개 트랙 · 33분
교향곡 40번 사단조
1788년 6주 동안 Mozart는 마지막 세 개의 교향곡을 작곡했습니다. 그중 'Symphony No. 40(교향곡 40번)'는 단 열흘 만에 완성한 작품이죠. 이 시기에 Mozart의 삶은 경제적으로 매우 궁핍했습니다. 게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연이어 어린 딸까지 잃어 애통함을 머금고 있던 때였죠. 힘들었던 때에 그가 어떻게 짧은 기간에 세 곡의 대작을 남겼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세 곡의 형식은 거의 비슷하지만, 밝은 느낌의 39번, 41번과 달리 40번에서는 아련한 비애가 전해집니다. '교향곡 40번'에 비극적인 아름다움이 서려 있는 이유는 사단조로 구성됐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곡을 듣다 보면 마냥 슬프기보다는 아픔을 당당하게 마주하고자 하는 Mozart의 고귀한 의지를 느낄 수 있죠. 1악장은 도입부부터 비장한 표현이 돋보입니다. 비올라 반주 위에 흐르는 애수 어린 제1주제를 바이올린이 연주합니다. 불안감을 증폭하는 리듬이 이어지는데, 특히 현악기와 목관악기가 주고받는 대화가 인상 깊습니다. 느린 2악장에선 Mozart의 뛰어난 구성력이 엿보입니다. 처음에는 바이올린이 흐느끼듯 주제 선율을 노래하며, 목관악기가 감미롭게 이어지죠. 3악장은 미뉴에트가 발전된 형식이지만, 우아함보다는 격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일정한 리듬 패턴으로 구성한 마지막 4악장에서는 극적인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유지하는 Mozart의 면모를 발견하게 되는 이 곡은 19세기 낭만파로 가는 길을 명확히 가리키는 고전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