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절기교 연습곡
S. 139
프란츠 리스트는 열두 개의 'Études d'exécution transcendante(초절기교 연습곡)'을 남겼습니다. 그는 1826년부터 작품 스케치를 시작했지만, 여러 번의 개정 작업을 거쳤습니다. 우리가 지금 듣는 '초절기교 연습곡'이 출판된 것은 1852년입니다. 연습곡이라고 하지만, '초절기교 연습곡'은 최고 수준의 피아노 연주 기술을 요구합니다. 무대에 오른 비르투오소가 화려한 기교를 과시할 수 있도록 작곡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곡을 연주하려면 뛰어난 기술만으론 부족합니다. 리스트가 의도한 낭만적 감수성을 표현할 수 있어야 작품의 진가가 나타나죠. 리스트가 수정을 거듭할수록 곡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베를리오즈는 그의 수정본을 보고 리스트가 본인만 칠 수 있는 음악을 작곡했다며 높은 난도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엔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이 곡을 훌륭하게 연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022년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초절기교 연습곡'을 연주한 이후 더욱 유명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