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7번 가장조
1811년, 건강이 악화된 Beethoven은 휴양을 위해 온천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안정을 찾은 그는 약 2년간 작곡에 몰두하여 'Symphony No. 7(교향곡 7번)'을 만들었죠. 초연은 181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다친 병사들을 위한 자선 음악회로 진행되었습니다. Beethoven은 당시 청력이 심하게 악화해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전반에 걸쳐 리듬이 역동하는 이 작품에서는 확실히 밝은 기운과 삶을 향한 의지가 느껴집니다. Wagner는 이 교향곡을 두고 '춤의 절정'이라 극찬하기도 했죠. 또한 마음을 즐겁게 만드는 리듬과 에너지로 Beethoven의 교향곡 중 대중의 큰 사랑을 받는 작품입니다. 후배 작곡가인 Schubert는 그의 후기 교향곡에 이 곡에서 영감을 받은 여러 요소를 적극적으로 차용했습니다. 긴 서주로 시작되는 1악장은 목관악기의 독특한 부점, 춤곡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박자가 특징입니다. 2악장은 장송 행진곡의 리듬을 활용해 어두운 긴장감을 고조시키지만, 중간 부분에서 울려 퍼지는 클라리넷의 따스한 선율이 위로를 줍니다. 아름다운 2악장은 단독으로도 자주 연주될 만큼 대중 인지도가 높죠. 화려한 스케르초로 연결되는 3악장은 강렬한 움직임으로 시원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치는 4악장은 금관악기와 팀파니의 장렬한 진행을 중심으로 점점 긴장감이 고조되다가 질주하는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끝납니다. 치밀한 구조 속에서 다채로운 음향적 시도를 보여주는 이 곡은 화려한 축제를 떠올리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