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협주곡 3번 다단조
Beethoven의 'Piano Concerto No. 3(피아노 협주곡 3번)'는 앞선 1번, 2번과 비교하면 규모가 큽니다. 교향악적으로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죠. 이 작품은 1799년 작곡되기 시작해 1803년에 최종 완성되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1803년 빈에서 초연할 때까지 그는 이 곡을 거듭 수정했다고 합니다. Beethoven이 죽음을 생각하며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유서를 작성한 것은 1802년으로, 바로 이 작품을 쓰던 중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난청으로 괴로웠지만, 운명에 굴하지 않고 계속 작곡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그가 남긴 다섯 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유일한 단조 작품입니다. 그는 '피아노 소나타 8번', '교향곡 5번'에서 이 작품처럼 다단조를 사용했는데, 이 조성은 Beethoven의 작곡 특징을 나타내는 하나의 요소가 됩니다.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이후 위대한 단조 작품들의 탄생을 예견하듯 풍부한 음악적 표현과 감정의 다양한 색채를 보여주는 중요한 곡입니다. 1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로 시작한 다단조의 음악은 2악장 라르고에서 마장조로 이어집니다. 당시 다단조에서 마장조로 이어지는 변화는 무척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다단조와 마장조 사이엔 공통점이 없기 때문에, 당시 청중들은 이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무척 놀랐을 것입니다. 이렇듯 관계없는 조성으로의 전조는 Beethoven이 이뤄낸 혁신 중 하나죠. 3악장 론도에서는 다시 다단조로 돌아옵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이 악장은 후반부 푸가에서 다시 짧게 마장조로 돌아가 2악장의 조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후 짧은 카덴차가 마지막을 밝게 장식합니다.